[사회] “韓 의사 72%, 주 6일 이상 근무”…외래 의사 일평균 52명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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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사 10명 중 7명이 주 6일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 의사는 하루에 평균 5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1일 이런 내용의 ‘한국 의사 근무 시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9~10월 전국 의사 1378명을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주 6일 이상 근무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71.6%였다. 구체적으로는 주 6일 근무가 55%, 7일 근무가 16.6%였다. 반면 4일 이하 근무자는 3.8%였다. 전체 응답자의 주당 평균 근무 일수는 5.8일로 집계됐다.

직역 별로는 전공의(인턴) 근무 일수가 주 6.3일로 가장 길었고, 개원의(6일)가 그다음이었다. 근무 기관별로 나눠보면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근무 일수가 주 6.1일로 1위였다. 종합병원·의원(5.8일)이 뒤를 이었다. 근무 일수가 가장 긴 진료과목은 외과계로, 일주일에 5.9일 일하는 것으로 나왔다.

의사의 연평균 근무 일수는 292.8일로 조사됐다. 전공의·개원의 근무 일수가 제일 길고, 공보의·군의관·봉직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의료정책연구원은 “2023년 기준 한국 의사의 연간 근무시간은 2302.6시간으로 한국 일반 근로자(1872시간)보다 길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래 진료 의사가 하루 동안 평균적으로 진료하는 외래 환자 수는 52.2명, 수술 의사의 일평균 수술 환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매일 의사들이 챙겨야 할 환자가 적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의료정책연구원은 “의사 인력 문제는 숫자의 충분 혹은 부족이란 이분법적 논쟁을 넘어 의사 노동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냐는 실증적 질문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환자단체 등은 “의사들의 근무 강도를 줄이고 지필공(지역·필수·공공 의료) 기피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의사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6명으로 일본(2.65명) 다음으로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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