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이 韓화물선 공격…한국도 작전 합류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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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국을 특정해 호르무즈해협 돌파 작전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에어포스 원을 타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전쟁과)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며 “이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적었다.
트럼프, 한국 ‘콕’ 집었다…“작전 합류할 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제3국 선박들을 빼내오는 ‘해방 프로젝트’ 작전 실행 첫날 상황과 관련 “우리는 그들(이란)이 부르는 ‘고속 보트’ 7척을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이 그들이 가진 전부”라며 “한국 선박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을 빼내는 작전과 관련해 한국을 특정해 ″한국이 참여할 때가 됐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 SNS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내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미군 차원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전쟁 참여를 재차 공식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호르무즈해협 돌파 작전 실행을 위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의 동맹국들에게 해군 병력 투입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을 향한 비난에 가까운 입장을 내놨고, 특히 이란전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온 독일에 대해선 주독미군 5000명 이상을 1년 내 철수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현지시간 2일 이란 반다르압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AP=연합뉴스
한국 선박 폭발 사고…‘이란공격’ 확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병력 파견을 요청한 국가 가운데 한국을 특정한 것은 이날 한국 선사 운용 선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이란의 공격이었음을 확인한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 화물선, 호르무즈서 피격 추정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40분께 호르무즈 해협 안쪽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1척(HMM NAMU, 파나마 국적)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폭발 및 화재 발생 원인과 구체 피해 현황 등은 확인 중”이라며 폭발의 원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벌크 화물선인 해당 선박에는 우리나라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승선 중이었는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과 관련한 동맹국의 역할과 관련 한국을 특정하면서 정부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영희 디자이너
이란 선박 격침…사실상 공격 재개
한편 브래들리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이 보호하고 있던 선박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드론 및 소형선박을 출격시켰다”며 “미군은 이란의 소형선박 6척을 격침하고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4일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이동 상황을 보여주는 대형 스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립국 선박들을 걸프 지역에서 대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는 좌초된 선원들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조치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7척 격침’과 숫자에서 차이가 나지만, 이란 선박에 대한 미군의 공격이 재개됐다는 점을 공식 확인한 말이다.
그는 “이란은 전력이 지난 몇 달 동안 극적으로 약화된 상태에서 20~40척의 소형보트를 무리지어 투입하고 있다”며 “이날도 6척이 목격됐고 모두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해상에 설치된 이란의 기뢰와 관련해선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우리가 보유한 뛰어난 기술을 활용해 길을 뚫을 수 있었다”며 호르무즈해협 항로를 확보하고, 해운사에 항해를 독려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아울러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돌파 작전과 별개로 상선들의 페르시아만 출항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의 항구 봉쇄는 100%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페르시아만 지원)작전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쿠퍼 사령관은 해당 작전과 관련 “호르무즈해협을 가로질러 방어망을 확장하고 우리 군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약속대로 상선 방어까지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춘 미군 구축함, 100대 이상의 지상 및 해상 항공기, 다영역 무인 플랫폼을 비롯해 1만 5000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토요일, 이란 반다르압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전경으로 소형 모터보트가 지나가고 있다.AP=연합뉴스
이를 위해 미군은 AH-64 아파치와 MH-60 헬리콥터, A-10·F-15·F-16·F-18·F-35 전투기, 다수의 구축함, 그리고 두 개의 항공모함 타격단을 해협 안팎에 배채한 상태다.
이란 “격침 사실 아니다”…걸프 공격 재개
미군의 발표와 달리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언론을 인용해 이란군 관계자가 소형선박을 격침했다는 미 해군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3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40일간의 애도 기간이 끝남을 기념하며 시아파 무슬림들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들(왼쪽부터) 고(故) 루홀라 호메이니, 암살된 알리 하메네이, 현직 모지타바 하메네이의 모습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란은 동시에 미국과의 휴전 이후 한달가량 중단했던 걸프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이란에서 순항미사일 4발이 발사됐고, 이중 3발은 영해 상공에서 격추됐고 나머지 1발은 바다에 떨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작성한 새로운 통제구역에는 호르무즈해협 인근의 이란 측 통제 구역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익명의 고위 군 관계자를 인용해 UAE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이란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UAE 공격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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