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지력 만점” 과시하더니…트럼프 “내 임기는 8~9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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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나는 3번의 인지력 테스트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고, (인지력과 체력이) 50년 전과 똑같이 느껴진다”며 고령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전쟁이 “7년간 진행됐다”는 잘못된 사실을 언급했고, 자신의 임기에 대해서도 “8~9년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중소기업 관계자와의 간담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그의 뒤로 총격을 받은 뒤 '싸우자'라고 외쳤던 사진이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중소기업 초청 행사 연설에서 고령 논란을 겪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거론하던 중 “나는 노인이 아니다”라며 “50년 전의 내 모습과 똑같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인지력 테스트를 3번이나 봤고 매번 만점을 받았다”며 “아무도 (인지력 테스트의)30개 질문 전부를 맞힐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라면 단 한 문제도 맞히지 못했을 것이고, 오바마도 잘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6주 안에 끝내겠다고 했던 이란 전쟁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소규모 전쟁(mini war)’에 휘말려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베트남에 19년이나 있었고 이라크엔 10년 아니 12년이나 있었다”며 “한국 전쟁도 7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이미 두달이 넘어선 이란 전쟁이 과거 미국이 참전했던 전쟁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전쟁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7년’이라고 말한 한국전쟁은 1950~1953년 3년간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초청 행사 연설을 마친뒤 퇴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관련해 약 2만 8500명 규모의 주한미군에 대해 “한국에는 4만 5000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는 잘못된 사실을 반복적으로 언급해왔다. 이날 오전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전쟁과)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며 “이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시간 넘게 이어진 연설 중 자신의 임기와 관련해 “8~9년 뒤에 퇴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금 공제 제도와 관련한 언급을 이어가던 중 “내가 임기를 마치고 8~9년 뒤에 물러나면 나도 공제액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차기 대선에 다시 출마해 3선은 물론 4선에까지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미국의 현행 수정헌법은 대통령 3선을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재선을 했기 때문에 3선 또는 4선 도전을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상·하원 3분의 2의 찬성과 50개 주 중 4분의 3 이상 비준이 필요해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가' 모자를 쓴 중소기업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 자신의 임기가 "8~9년 남았다"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특히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32%밖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게 괜찮냐’고 물으면 (찬성 비율으)32%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어쩌면 그렇게(이란 핵보유 용인) 말해도 결과가 32%가 될 수도 있다”며 “왜냐하면 여론조사가 가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2주 후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중국과는)매우 우호적인 경쟁 관계이지만 내가 앞서가고 있고, 매우 중요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기화된 이란 전쟁에 대해선 “(전쟁으로)주식시장이 2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은 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국가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들을 제거하기 위해선 그 정도 손실(주가 25% 하락)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공식 행사 중 기자들과의 문답을 즐겼지만, 이날은 일방적 연설을 끝낸 뒤 질문을 받지 않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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