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르무즈 韓 선박 화재…선원노련 위원장 “자체 결함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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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의 화물선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산화탄소(CO2) 진화 설비를 이용해 불을 껐다. 인명 피해는 없으며, 선박은 정비를 위해 카타르 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두영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은 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선박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8시40분쯤(한국시각) 호르무즈 해역 내측 움알쿠와인항 항계 밖 수역에서 발생했다. 정박 중이던 HMM의 중소형 화물선 나무(NAMU)호에서 폭발음이 울린 뒤 화재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를 놓고 한국 화물선을 포함해 (전쟁과) 무관한 국가들을 공격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부는 관련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을 빼내는 작전과 관련해 한국을 특정해 ″한국이 참여할 때가 됐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 SNS
사고 원인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선박 자체 결함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배의 우현에 오일탱크가 있지만 폭발은 우현이 아닌 좌현 기관실 쪽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선박은 신조(新造)된 선박으로 화학 물질 등을 실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사고 선박을 포함해 주변 선박들이 호르무즈 입구 쪽에서 물러나고 있다”며 “이란혁명수비대는 일대 선박들을 향해 계속해서 (물러나라는) 경고 방송을 해왔다. 이번 사고 이후 이동하는 선박들에 대해 특별히 제재를 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선원노련에 선원 안전을 묻는 가족 문의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다.
선원노련에 따르면 휴전 이후 해협 통과를 시도하기 위해 선박들이 한때 몰렸다가 다시 회항하는 등 상황이 반복되면서 선원들의 불안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선원노련은 이날 성명서를 내 “두 달 넘게 긴장 속에 항해를 이어온 선원들은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비슷한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을 견디고 있다”며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체계를 총동원해 선원의 안전 확보와 신속한 상황 관리에 나서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수ㆍ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선원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양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에 한국인 선원 123명이 승선해 있다. 외국 국적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37명을 포함하면 총 160명이 해협 내에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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