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 파업 닷새째…“이후 무기한 준법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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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입구 모습. 김경록 기자
노동절인 지난 1일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이 어린이날인 5일까지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 마지막 날로, 노조원 약 4000명 중 2800여명이 연차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근무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임직원 수는 5455명으로 이 중 73%(3998명)가 노조 조합원이다.
노조는 이날까지 전면 파업을 한 뒤 6일부터는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파업 종료일(5일) 이후에는 무기한 준법 투쟁에 돌입할 계획인데, 파업하는 김에 아예 계속 전면 파업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의 경우 준법 투쟁으로 특근을 거부하거나 긴급 상황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이 같은 특수성을 알리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사전 준비를 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살아있는 세포를 취급하는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1년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한다. 살아있는 세포를 해동한 뒤 배양→ 정제→ 충전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중도에 생산을 멈추지 않고 연속으로 공정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측은 현재 파업 미참여 인력과 5주 교육을 이수한 신입사원 100여 명을 투입해 주력 제품 위주로 연속 공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정제 공정 재료와 세포 배양 물질 등을 분배하는 자재 소분 부문 직원 60여명이 먼저 부분파업을 시작하자, 회사 측은 생산을 이어갈 제품을 선별하고, 변질이 불가피한 일부 제품은 자체 폐기했다. 이에 따라 항암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관련 의약품, 아토피 치료제 등은 이미 생산에 차질이 생긴 상태다. 다만 파업 기간 피해액은 당초 회사측이 예상했던 6400억원보다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현재까지 파업 피해액을 약 1500억~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주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이번주 두 차례 다시 만나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전날에도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대화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6일에는 인사팀 임원과 노조위원장의 1대1 미팅, 8일에는 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주 예정된 두 차례 대화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13차례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률 14.3%와 영업이익 20%에 해당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6.2%,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격려금,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 해당하는 OPI 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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