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합의…비트코인 8만달러 넘었다

본문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의 최대 쟁점이었던 ‘이자 지급’ 문제에 대해 초당적 합의가 도출되자 암호화폐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2%, 일주일 전보다는 5.2% 오른 8만97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bt0afe3516be8901c7b2c87612ac74a9b9.jpg

김지윤 기자

톰 틸리스 미 공화당 상원의원과 앤절라 올소브룩스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규제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핵심 쟁점에 대한 초당적 합의안을 마련했다. 양당은 그동안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문제를 놓고 약 1년간 평행선을 달려왔다.

합의안은 우선  은행 예금 이자와 같은 방식의 수익 제공은 금지한다.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거래소에 넣어두기만 해도 연 3~4% 수익률을 받는 구조는 막겠다는 것이다. 대신 결제ㆍ송금ㆍ거래 등 실제 활동에 기반한 보상은 허용하기로 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캐시백을 지급하거나, 해외 송금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은 열어뒀다.

이미 업계가 해오던 보상 체계지만, 그동안 예금 이자와의 경계가 불분명했다. 이번 절충안은 단순 보유 수익과 실제 활동에 따른 보상을 구분해, 후자를 제도권 안에서 인정하기로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간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자 지급이 전통 금융회사의 예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암호화폐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폴 그리월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엑스(X)에 “절충안은 은행권이 문제 삼아온 부분과 달리, 디지털자산 플랫폼과 네트워크에서의 실제 참여에 기반한 활동형 보상은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법안의 연내 제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영향력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달러 패권 강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법안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4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3.74%), 로빈후드(3.92%), 코인베이스(6.14%)가 동반 상승했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 인터넷 그룹은 19.89% 폭등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51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