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대서양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로 3명 사망…사람 간 전파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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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대 영해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전염병 대응 국장은 이날 “매우 밀접한 접촉자들 사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최초 환자가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전에 이미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제의 크루즈선에서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과 타액 등에 노출돼 전염되는 감염병이지만, 드물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보통 바이러스를 보유한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에 섞인 미세한 입자를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실 때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영해에 있는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2건, 감염 의심 사례는 5건이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MV 혼디우스는 주로 영국, 미국, 스페인 승객들을 태우고 3월 말 출발한 호화 크루즈선으로 그동안 남극 반도, 사우스조지아섬 등 오지를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스페인이 MV 혼디우스를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재 승객과 승무원 모두 147명이 탑승해 있는 해당 선박이 서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로 향한다고 밝혔다. 카보베르데 정부는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로 이 배의 자국 입항을 허가하지 않고 의료진을 배에 승선시켜 환자들을 돌봐왔다.

반 케르크호베 국장은 “스페인이 크루즈선을 받아들여 전면적인 역학 조사와 선박 전체 소독, 탑승 중인 승객들에 대한 위험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WHO는 스페인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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