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6개월간 ‘종이 없는 회의’ 열었다…23만장 절감한 이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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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 주례회의 모습. [사진 대구대]
지난 19일 오전 11시 대구대 본부 대회의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이 대학 주례회의에 박순진 총장을 비롯해 정철 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 15명이 회의실에 모였다. 30분가량 부처 간 업무보고와 이슈 대응, 국가사업 진행 상황 등 주요 업무 논의가 오갔다.
이날 회의에선 누구도 종이나, 펜을 들고 있지 않았다. 각자 자리에는 오직 태블릿 PC만 있었고 큰 모니터 화면으로 각 부서의 업무 파일을 볼 수 있었다. 각자 태블릿 PC를 이용해 추가 사항을 메모했고, 회의가 끝나자마자 파일로 각 부서 담당자들에게 회의 내용이 전달됐다. 대구대가 대학 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도입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종이 없는) 회의’ 모습이다.
22일 대구대에 따르면 박 총장 부임 직후인 2022년 7월부터 이런 종이 없는 회의를 통해 46개월간 약 23만장의 인쇄용지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총장은 매월 첫 째주 목요일 진행하는 월례회의와 첫 째주를 제외한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주례회의의 모든 회의 자료를 종이 인쇄물 대신 태블릿PC와 모니터 화면으로 대체해 진행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대구대 관계자는 “그동안 25명이 참석하는 월례회의에는 평균 110장, 15명이 참석하는 주례회의에는 평균 50장 분량의 회의 자료가 매번 서면으로 인쇄됐다”며 “50개의 부처가 주간 회의 자료를 한 장씩만 만들어도 50장이니, 이를 절약하자는 게 박 총장의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대구대학교 주례회의 모습. [사진 대구대]
종이 없는 회의로 전환하면서 대구대는 매월 평균 5000장 이상의 종이를 아꼈다. 또 이러한 행정 시스템 변화는 단순한 종이 절감 효과를 넘어섰다. 회의 직전까지 자료 수정과 공유가 용이해져 업무 효율성이 개선됐으며, 방대한 분량의 회의 자료를 인쇄하고 배포하는 데 소요되던 인쇄 비용, 토너 사용량 등이 대폭 줄었다는 게 대구대의 설명이다.
정철 대구대 부총장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는 종이 절감 성과는 대학 구성원들이 일상 업무 속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자원 낭비를 줄이고 스마트 행정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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