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압박에 막 내린 美 인기 토크쇼…끝까지 “재능 없는 멍청이”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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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 심야 토크쇼 ‘레이트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미국 CBS의 유명 심야 토크쇼 ‘레이트쇼’(The Late Show)가 11년 만에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방송 직후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를 향해 “재능 없는 멍청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스티븐 콜베어가 진행한 ‘레이트쇼’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콜베어가 “마지막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말하자 방청객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 배경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콜베어는 마지막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대신 유명 심야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멀과 존 스튜어트 등이 출연해 콜베어를 격려했다.

마지막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밴드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의 등장였다. 그는 비틀스 대표곡 ‘헬로, 굿바이’를 부르며 종영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로했다. 레이트쇼가 녹화된 뉴욕 에드 설리번 시어터는 1964년 비틀스가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계기가 된 ‘에드 설리번쇼’ 녹화 장소이기도 하다.

CBS 모회사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7월 “순전히 재정적 이유”라며 종영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파라마운트가 스카이댄스와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고려해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꾸준히 제기됐다.

콜베어는 그동안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방송이 끝난 뒤인 22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콜베어가 마침내 CBS 일을 끝냈다. 그렇게 오래 했다는 게 놀랍다”고 적었다.

이어 “재능도 없고 시청률도 안 나오고 인생도 없는 사람이다. 죽은 사람 같았다”며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려와도 이 완전한 멍청이보다 나을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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