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측이 뭐냐” 북한팀 발끈…우승 기자회견장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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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xxxx-xxxx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우승으로 이끈 리유일 감독. 뉴스1
북한 여자 축구 클럽 최초로 방한해 아시아 정상에 오른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이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의 국가 호칭 문제에 강하게 반발하며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내고향은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xxxx-xxxx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상대로 전반 44분에 터진 김경영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팀을 정상으로 이끈 리유일 감독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주장 김경영이 참석했다.
리 감독은 “창단 14년 만에 아시아 1등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와 당의 따뜻한 사랑과 믿음 덕분”이라며 우승의 공을 돌렸다.
한국 체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지휘에 잘 따라준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오직 경기와 우승에만 분과 초를 아껴가며 노력했고 기타 다른 문제에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며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 갔다.
줄곧 차분하게 진행되던 기자회견은 후반부에 들어서며 분위기가 급랭했다.
한 국내 기자가 질문을 시작하며 “‘북측’ 여자 축구의 수준이 과거부터 높다”고 운을 떼자 리 감독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리 감독은 손을 들어 발언을 즉각 제지했고 내고향 측 통역관은 “국호를 제대로 불러달라. 저 사람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취재진이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하길 원하느냐”고 묻자 옆에 있던 김경영이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직접 국호를 강조했다.
통역관이 추가 질의를 거부하겠다는 리 감독의 의사를 전한 뒤 감독과 선수가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경기장 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준비된 버스에 탑승했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정식 국호 대신 ‘북한’이나 ‘북측’이라는 표현이 사용될 때마다 매우 민감하게 대응해왔다.
특히 사령탑인 리유일 감독은 과거 북한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부르자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이름을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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