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한미군사령관 “한국은 중국 겨누는 단검…삼성과도 군사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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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국을 중국을 겨냥한 단검(dagger) 같은 존재로 묘사했다. 한국을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 또는 고정된 항공모함과 같다”고 평가해 온 브런슨 사령관이 주한미군의 대중 견제 역할을 더 노골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 미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 ‘차이나 랜드파워 스터디 센터(CLSC)’에 출연해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그들이 보는 건 아시아의 심장부에 꽂힌 단검 같은 한국”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선 “(중국의 진출을 막는) 일종의 방패이자, 최후의 방어선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필리핀에 배치된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인 ‘타이푼(typhoon)’을 언급하며 “그 지역은 사실상 봉쇄돼 중국으로서는 감수해야 할 상당한 위험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국가를 연결한 다층 군사 네트워크를 ‘킬 웹(Kill Web)’이라 표현하며 “이를 제대로 발전시켜 올바른 방식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어쩌면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설정한 태평양의 가상의 방어선인 제1도련선에 있는 한국과 일본, 필리핀의 미사일, 통신망, 지휘 체계 등을 하나로 엮어 그물망처럼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셈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2일 미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 ‘차이나 랜드파워 스터디 센터(CLSC)’에 출연해 “중국에게 한국은 아시아의 심장부에 꽂힌 단검 같다”고 말했다. 미 육군 전쟁대 홈페이지 캡처
현재 한미 간에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책임 재조정, 한국의 국방 지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동맹 현대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한 심포지엄에서 한국을 ‘불침 항모’로 묘사했는데, 이번 발언 역시 대중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대북 재래식 방어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맡고, 주한미군은 중국 견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삼성과의 군 통신 협력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삼성과 함께 훌륭한 ‘그레이 클라우드(gray cloud)’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통신이 차단되거나 성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도 역내 동맹국들과 서로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통신 체계를 기반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그레이 클라우드는 민간 클라우드와 군 통신망의 중간 형태로 전시 상황에서도 네트워크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분산형 통신 체계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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