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건강검진서 모든 것 완벽”…건강이상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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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북쪽 현관에 들어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정기 건강검진 결과 모든 것이 완벽했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메릴랜드주 월터리드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정기 치과 검진과 건강 검진을 받은 뒤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그는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6개월 주기 건강 검진을 막 마쳤다. 모든 것이 완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1946년 6월 14일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1일 취임일 기준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다음 달 14일이면 80세가 된다. 그는 지난해 4월과 10월에도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미 대통령들의 통상 건강 검진 주기가 연 1회라는 점에서 이번 검진을 앞두고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일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심장 주치의를 지낸 조너선 라이너 박사 발언을 인용해 “백악관이 건강 상태에 대해 충분히 솔직하지 않은 것 같다. 나이가 들면 건강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80세”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왼손등 쪽에 멍이 관찰된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손등의 멍 자국, 다리 부종 등이 반복적으로 관찰되면서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손등 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악수를 자주 하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아스피린 때문이라면 일반적으로 복용량을 줄이는 게 의료 상식이고 비슷한 멍 자국이 왼손에서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리 부종도 우려를 낳는 증세다. 백악관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다리 부종으로 종합 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같은 해 4월 있었던 직전 건강 검진에서는 이러한 질환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4월 검진 이후 몇 주 만에 다리가 급격히 부었다면 급성 부종일 수 있으며 울혈성 심부전 등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라이너 박스는 WP에 말했다.
인지 능력을 둘러싼 논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제프리 쿨먼 박사는 “80세 고령자는 기억력과 추론 능력, 정보 처리 속도, 공간 지각 능력 등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인지 기능에 대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도 트럼프 대통령 건강 상태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WP·ABC뉴스·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정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0%로 지난해 9월 조사치 47%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신체적 건강 상태가 적절하다’는 답변 비율도 같은 기간 54%에서 4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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