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5월…내일 서울 33도, 6월도 펄펄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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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이례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전국 월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의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에도 더위의 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6도로 전국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기존 역대 1위 기록은 2017년의 18.5도였다. 월평균 최저기온 역시 12.7도로 기존 1위 기록(2020년 12.6도)을 경신했다. 그만큼 밤낮없이 가장 더웠던 5월을 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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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전국에는 맑은 날씨 속에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고온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전남 완도와 충남 홍성에서는 지난달 31일 낮 기온이 각각 32.6도와 31.6도까지 올라 5월 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세워졌다.

강원 강릉에서는 지난달 30일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19일이나 빨라졌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에도 기온이 25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며 “전국적으로 강한 햇볕이 이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불어넣는 열기에 서울 33도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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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이어 한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31일 강릉 경포해변 그늘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볕더위는 6월 초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는 3일까지 폭염 수준의 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태풍이 밀어 넣은 남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가열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2일 한낮 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3도로 예보됐다.

비구름대가 지나는 남부와 제주에는 1일 밤에서 2일 오전 사이에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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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A호 위성으로 본 6호 태풍 장미와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장미는 1일 밤에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면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튼 뒤에 일본 남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내륙 지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다만, 태풍의 강풍 반경 안에 들어오는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2일 태풍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6호 태풍 장미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올해 첫 태풍으로 기록된다.

주 후반이 되면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1개월 전망’에서 6월에도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초여름에 기온과 습도가 모두 상승하면서 습한 폭염이 더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태평양이 이례적인 고수온 상태를 보이는 등 역대급 더위의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태평양 수온이 높으면 한반도로 뜨거운 공기와 수증기가 들어오면서 덥고 습한 ‘찜통더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기상청 폭염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습열(Humid heat)과 열대야가 빈발한 이유는 북태평양의 수온이 상당히 높아서인데 올해도 이런 경향들이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며 “밤낮으로 고온이 이어지면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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