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에 모두 잔디밭·수영장, 키자니아형 직업체험시설…지자체 이색 교육 공약은
-
4회 연결
본문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달 22일 서울 서대문구 한 거리에 서울시장·구청장·시의원 후보자들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 우려로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다양한 교육 공약을 내놓았다. 지자체 내 모든 학교에 잔디밭과 수영장을 설치하겠다거나 테마파크식 직업체험관을 건설하겠다는 이색 공약도 눈에 띈다.
1일 중앙일보가 전국 15개 시·도에서 구청장·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 570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을 교육 항목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학교 지원 수준을 넘어서 사교육과 취업, 지역 대학과 연계한 평생 교육으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서울 성동구청장에 출마한 고재현(국민의힘) 후보는 관내 모든 초·중·고에 잔디밭 운동장과 수영장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학교 체육과 생존 수영을 통해 학생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김정태(국민의힘) 동작구청장 후보는 영어전용 키즈카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남 아산시장 선거에 나온 맹의석(국민의힘) 후보는 공공 키즈카페를 주말에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키즈카페를 소형과 대형으로 분류해서 안전 관리와 예약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인구 유출을 교육 공약으로 막겠다는 후보도 등장했다. 경남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함명준(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럽으로 연수를 떠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교육 브랜드화해 청년 유출을 막겠다고 나섰다. 경남 진주시장에 출마한 길상돈(민주당) 후보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 직영 캠퍼스를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출마자들은 지역 교육 기관을 기업과 연결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 제물포구청장 남궁형(민주당) 후보는 초·중·고–대학–산업을 잇는 아이라이즈(I-RISE) 로컬 캠퍼스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대학의 자원을 지역 산업에 이식하고, 지역 인재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시장으로 출마한 김선민(국민의힘) 후보는 직업체험관을 사설 테마파크인 키자니아형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지자체에서 교육 예산 규모와 정책 중요도는 계속 커지는 중이다. 학교 급식실 개선, 1인 1악기 지원 사업, 체육보조강사 지원 등이 모두 지자체 교육 예산으로 결정된다. 지자체가 교육 예산을 갑자기 줄이면 교육청과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 서울 지자체의 교육 정책 담당자는 “학령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보육과 교육 정책을 연계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젊은 유권자 관심을 끌어야 해 지자체끼리도 경쟁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