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킬러' 없다던 6월 모평…수험생 10명 중 9명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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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된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 대해 수험생 10명 중 9명이 “어려웠다”고 답한 설문조사가 나왔다. 5일 EBS는 “모의평가 종료 직후 고교강의 사이트(www.ebsi.co.kr)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871명(4일 오후 8시 기준) 중 52.9%가 ‘매우 어려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약간 어려웠다”도 37.3%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 9월 평가원 모평부터 킬러문항을 없애겠다는 적용해왔다. 전문용어가 등장하는 어려운 지문, 불필요한 계산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를 줄여 킬러문항 훈련에 집중된 수능 사교육 비용을 경감하겠다는 취지다. 입시업계에서는 통상 ‘가장 어려운 문제’라는 뜻으로 통하던 킬러문항이 배제되면 시험 난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지난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과목 점수가 대폭 하락하는 등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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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집계한 6월 모의평가 등급컷.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졌다. 입시업체들은 총평을 통해 “지난해 수능만큼 까다로웠던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모평 직후 입시업체를 통해 집계된 예상 1등급 컷(원점수 기준)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어 1등급 컷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본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수능 1등급 컷은 언어와매체 84점, 화법과작문 88점이었다. 언어와매체의 경우 83점(종로학원)~86점(메가스터디)으로 1, 2점 차이나는 수준이다. 화법과작문 역시 85점(종로학원)~89점(메가스터디)으로 1,2점 차로 비슷했다. ‘불국어’로 불린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다는 의미다.

수학은 지난해보다 1등급 컷이 대부분 낮은 수준이다. 전년도 수능은 미적분 84점, 기하 88점, 확률과통계 94점이었는데 이보다 낮은 1등급 컷 추정치가 나왔다. 입시업계는 등급컷이 내려갈수록 어려웠던 시험인 것으로 해석한다.

대부분 문과생이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는 84점(EBS)~88점(메가스터디) 수준이었다.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미적분과 기하는 1등급 컷 70점대 예측도 나왔다. 종로학원과 EBS는 미적분이 77점만 돼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기하도 79점(종로학원)~85점(메가스터디) 등으로 작년 수능보다 낮았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도 1등급 비율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는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 지난해 수능은 1등급이 4.7%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1~2%, 메가스터디는 4.4%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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