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삼성 '사피'에서 개발자 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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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 부울경 캠퍼스. 사진 삼성전자

삼성이 교육기회 균등을 위해 삼성청년소프트웨어(SW)아카데미 ‘사피(SSAFY)’의 문을 고등학교 졸업 청년들에게도 활짝 연다.

삼성은 올해 10월 모집을 시작하는 사피 13기 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터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생들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꿈을 키우고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사피는 그동안 대졸 미취업자 대상으로만 교육해왔다.

마이스터고는 입시 위주였던 기존 고등교육 체계에서 벗어나 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춘 체계적인 직업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산업계 수요와 연계한 교육으로 졸업 직후 산업 현장에 투입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54개 마이스터고가 운영 중이며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한다.

졸업생의 상당수는 ‘기능 인재’로서 산업현장에 취업하지만 미취업자의 진로 문제는 마이스터고 교육 현장의 난제였다. 마이스터고 교장 등 교육 관계자들은 그동안 ‘3년간 이공계 지식과 기술을 학습한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도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과가 클 것’이라며 사피 문호 확대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삼성은 이러한 사회적 수요와 학계 및 시민사회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피 자문위원회 요청에 응답했다.

삼성의 사회공헌사업(CSR) 일환으로 운영 중인 사피는 삼성의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 및 교육생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현재 교육 중인 9기까지 약 6900명이 사피를 거쳤다. 이 가운데 약 83%(5748명)가 취업했고, 10, 11기의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약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사피 서울 캠퍼스에서 10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식에는 고용노동부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삼성 관계자, 우수 수료생과 가족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른 캠퍼스에서도 800여명이 온라인으로 수료식에 참석했다. 이정한 실장은 “사피는 청년과 기업 모두에게 필요한 든든한 조력자”라며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참여하는 13기부터 뛰어난 인재가 더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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