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마약국 "도와달라"…한국 부부가 만든 '100억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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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해외 개척 한인 창업자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창업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미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이들의 사업 영토는 국경을 가리지 않습니다.
2010년 한국의 평범한 맞벌이 부부였던 조해경(대표)·주용재(최고기술책임자) 아이쉐어링소프트 공동창업자는 퇴근 후 부업으로 아이 위치 추적 앱 ‘아이쉐어링’을 개발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했고, 현재 전 세계 225개국 4500만명이 쓰는 앱이 됐습니다. “앱을 만들어 애플 앱스토어에 올리는 것만으로 손쉽게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왜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했는지 묻자 돌아온 조 대표의 명쾌한 답변입니다.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지혜롭고 지적인 독자들을 위해 중앙일보의 역량을 모아 마련한 지식 구독 서비스입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은 아이쉐어링처럼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인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팩플 인터뷰’를 모았습니다. 국내에서도 힘든 창업, 해외에서 이들은 어떻게 생존했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팩플 인터뷰(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8)의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①美 마약국이 SOS 요청했다, 한국 부부가 만든 ‘100억 앱’
2019년 영화 ‘극한직업’에 등장해 주목받은 앱이 하나 있습니다. 극 중 장연수 형사(이하늬 분)가 마약 범죄 조직에 납치 당한 마봉팔 형사(진선규 분)를 찾을 때 사용한 위치 추적 앱, 기억 하시나요? ‘아이쉐어링’입니다. ‘수많은 위치 추적 앱 중 하나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쉐어링은 현재 전 세계 225개국 4500만명이 다운로드한 ‘글로벌 네임드’ 앱입니다. 한국과 일본, 러시아, 베트남에선 이 분야 1위 서비스이기도 하죠.
주용재 아이쉐어링소프트 공동창업자는 “위치 추적 앱은 24시간 작동해야 해 배터리 소모량을 낮추는 게 큰 과제였다”며 “일반 지도 앱처럼 GPS 신호만 이용하면 배터리가 금방 바닥나는데, 현재 스마트폰에 있는 자이로 센서와 가속도 센서 등을 함께 이용해 1%의 배터리만 써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위치 추적 성능이 뛰어나고, 이용자가 많다보니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한번은 미국 마약단속국(DEA)에서 회사로 찾아왔습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원 한 명을 잡았는데, 해당 조직원이 아이쉐어링을 쓰고 있어서 위치 추적 협조 요청이 온 것입니다. 위치 정보를 알아내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선 고객 개인 정보라 넘겨 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쉐어링은 작은 규모이지만 탄탄한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고, 직원 수는 조해경·주용재 공동창업자 둘을 포함해 10명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을 넘겼습니다. 올해는 이용자들의 위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이 늘면서 기업 간 거래(B2B) 데이터 사업이 고속 성장해 매출액이 두배 가까이 늘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동갑내기 맞벌이 직장인 부부였던 조해경·주용재 창업자는 어떻게 퇴근 후 부업으로 100억 매출 스타트업을 키울 수 있었을까요. 10여년 만에 글로벌 스타트업을 일궈낸 부부의 창업 스토리를 팩플인터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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