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즈니스석이 차 안으로…운전석보다 뒷좌석 시선가는 이 차 [주말車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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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보다 뒷좌석에 눈길이 가는 차를 시승했다. 렉서스코리아가 출시한 '디 올 뉴 LM 500h'를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1시간 가량 운전석과 2열 좌석을 번갈아가며 시승했다. 디 올 뉴 LM 500h는 렉서스코리아가 국내 의전용 차량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겠다며 야심 차게 도입한 사장님이나 회장님이 주로 타는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차다.

비즈니스석이 차 안으로

시승 행사에서 처음부터 뒷자리에 탑승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날 시승에서는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LM500h 뒷좌석을 먼저 경험할 수 있었다. 첫인상은 항공기 비즈니스 좌석과 거의 비슷하다. 자리에 앉으니 눈앞에는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위에는 운전석과 분리될 수 있는 칸막이가 위치했다. 칸막이에 있는 유리를 올리면 운전자와 탑승객이 완전히 분리된다. 칸막이 창은 유리를 불투명하게 바꿀 수 있는 디밍 기능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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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시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리클라이닝 기능이다. 최대 76.5도까지 뒤로 넘어간다. 박영우 기자

뒷좌석 시트의 가장 큰 장점은 리클라이닝 기능이다. 최대 76.5도까지 뒤로 넘어간다. 발 받침대까지 올리니 영락없는 항공기 비즈니스 좌석이다. 뒷좌석에는 마사지 기능도 들어가 있다. 허리집중 모드, 전신 등 7개로 구성된 다양한 조합의 마사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차량에서도 간단한 비즈니스 업무가 가능하도록 좌석 팔걸이 안에는 테이블도 숨겨져 있다. 금속 재질의 테이블은 노트북 등을 올려놓아도 될 만큼 단단하고 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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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에 있는 유리를 올리면 운전자와 탑승객이 완전이 분리된다. 칸막이 창문에는 유리색이 불투명하게 변하는 디밍 기능이 탑재됐다. 박영우 기자

이 외에도 쇼퍼 드리븐 차량에 걸맞은 세심한 기본 옵션도 곳곳에 있다. 뒷좌석 중앙부에 위치한 냉장고는 14L 용량으로 와인 2병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다. 렉서스 최초로 2열 팔걸이까지 열선을 적용한 점도 인상 깊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정숙성 그대로

뒷좌석의 만족감 때문일까.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시동을 켜자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이 느껴졌다. 파워트레인은 2.4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6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시스템 총출력 368마력을 발휘한다. 가속 성능도 2400㎏이 넘는 차체를 움직이는데 크게 부족함이 없다. 카니발 정도로 덩치가 큼에도 높은 차체 덕분인지 시야가 확보되면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이날 주행 연비는 리터당 11.9㎞로 공인 연비보다 우수한 기록을 보였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0.1km다.

입체감 강조한 디자인

LM 500h의 외관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입체적인 고급스러움이다. 키타즈미히로야 렉서스 수석 디자이너는 “엔진 후드와 A 필러를 일체감 있도록 만들었고, 후면 창을 사선으로 눕혔다”며 “50m 밖에서도 박스 모양으로 보이지 않고 차체 입체감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면 그릴은 모래시계를 연상케 한다. MPV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입체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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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후드와 A 필러를 일체감 있도록 만들었고, 후면 창을 사선으로 눕힌 디자인이 특징이다. 박영우 기자

LM 500h 지난달부터 500대 넘는 사전 계약이 진행됐다. 이 중 60%가 4인승 모델이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현재 예상 중인 LM 500h 판매 대수는 월 70~80대”라며 “고객들에게 차뿐만 아니라 렉서스의 브랜드 가치에 맞는 설명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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