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병청 "마스크 쓰세요"…코로나 입원 500% 폭증하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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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이 적힌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뉴스1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가세다. 8월 둘째주 기준 1357명으로 3주 전 226명 대비 500.4% 늘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15일 정부와 학계, 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날 첫 번째 코로나19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고,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대응 상황과 감염 예방 수칙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민관협의체는 감염·진단·호흡기·응급·예방 등 관련 학계 전문가와 의료계 단체가 참여한다. 정부 부처와 함께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감염 예방 수칙, 치료제 확보 및 제공, 예방접종 계획, 응급실 코로나19 환자 현황 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마련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기존의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과는 별도로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의 기본 예방 수칙을 강조하며,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추가했다. 특히,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에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불필요한 만남 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집에서 쉬고, 회사나 단체에서도 구성원이 아프면 병가를 제공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에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므로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규모 행사는 피할 것을 권고했다.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ㆍ보호자와 방문자가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를 업무에서 제외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이번 코로나19 유행 대응을 위해 마련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관계 부처에 배포하고, 소속기관 등의 지침 준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쉴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 환기 부족과 휴가기간 사람 간 접촉 증가 등으로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꼭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코로나19 유행 증가세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가 제4급 표본감시 감염병으로 전환된 이후, 전국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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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8월 2주 차에는 1357명(잠정)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4주 동안의 입원환자 수는 7월 3주차 226명, 7월 4주차 472명, 8월 1주차 869명, 8월 2주차 1357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2주차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3주차 대비 500.4%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3769명 중 65.4%에 해당하는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50~64세는 18.2%(2506명), 19~49세는 10.2%(1407명)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위한 하수 감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6월 말(26주)부터 6주 연속 증가했다.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8월 1주 기준 검출률이 39.2%로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행 중인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점유율은 오미크론 JN.1 계열의 세부계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7월 기준 KP.3의 점유율이 45.5%(6월대비 +33.4%p)로 가장 높았다.

KP.3 변이는 전 세계 적인 증가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니터링 변이로 선정해 이를 감시 중이다. 현재까지 면역회피능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의 KP.3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이 진행된 유럽에서도 KP.3 변이가 최근 유행의 원인 중 하나로 판단되지만 중증도 및 백신효과에 유의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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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질병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2023년 여름철 사용량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일시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했으나 신속하게 추가 구매를 추진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확보한 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이번달 마지막 주(25~31)까지는 전체 담당약국에 여유분을 고려한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게 공급돼, 전국 어디에서나 치료제 이용이 원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의료계 협조에 감사한다. 코로나19 치료제가 꼭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처방기준 준수를 당부한다”면서 “코로나19 치명률은 60세 이상에서 증가하므로 고령자를 집중 보호할 수 있도록 60세 미만 환자의 경우 환자별 위험도를 고려해 처방하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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