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흥민 없는 월드컵 예선 2연전? 홍명보 “플랜B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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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으로 인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이달 A매치 2연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6명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일에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15일에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홍 감독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일단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손흥민과 소속팀은 지금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A매치)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홈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후반 23분에 교체됐다. 당초엔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지면서 우려가 커진 상태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뛰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황희찬(울버햄프턴),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등에게 그의 역할을 대신 맡기는 ‘플랜B’를 따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이라크(55위)와 요르단(68위)에 한참 앞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요르단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에 뼈아픈 0-2 패배를 안긴 팀이다. 이라크는 3차 예선 B조 상대국 중 랭킹이 가장 높다. 두 나라를 비롯해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 등과 함께 B조에서 경쟁하는 한국은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고, 2차전에선 오만을 3-1로 꺾었다. 1승 1무로 조 2위다. 8경기를 남겨둔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낸다.
10월 A매치 2연전은 한국 축구 뿐만 아니라 홍 감독 자신에게도 중요하다.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선임 과정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홍 감독은 “국회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답답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의 회의록을 축구협회가 공개해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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