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중동사태 긴급회의 "무엇보다 국민보호...군 수송기 즉각 투입"

본문

17278535457555.jpg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동 사태와 관련해 “현지에 계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할 것을 지시하고,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등 중동 정세 긴장 고조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이 없었으나 중동 사태가 확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경제·안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엔 경제·안보 유관 부처 및 기관장이 참석했다. 회의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 상황으로 급격히 악화된 중동 정세가 한국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점검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재외국민·기업·파병부대·외교공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별 대응 조치를 검토했다. 또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지체없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런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동의 군사 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나라에 계신 우리 국민도 어디서 든 대한민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17278535459031.jpg

이스라엘이 요격한 이란 미사일이 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상공에서 추락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지난 1년간 중동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었다”며 “최근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이에 반발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향후 사태 전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기관 간 긴밀한 협력하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에너지 수급, 수출입 물류, 공급망 영향 등 우리 경제와 안보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리스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해 필요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약 180발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당한 지 약 두 달만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0,13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