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편화된 저출생 정책, 유기적 연결 필요할 때”
-
10회 연결
본문
“저출생 문제에 수백조원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문제는 더 악화하고 있는 것 같다. 파편화된 대응이 아닌 저출생 정책의 연결과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이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JTBC 내일포럼 2024’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JTBC가 주최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홍 부회장은 “저출생이 되돌릴 수 없는 저성장 시대로 몰고 갈 것이란 전망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내일로 넘어가기 위해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회장의 발언은 포럼 주제를 ‘저출생, 저성장 그리고 우리의 미래’로 선정한 이유와 맞닿아 있다. 전진배 JTBC 대표이사는 “저출생은 미·중 경기 침체, 중동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보다 더 근본적이고 훨씬 심각한 문제”라며 “이 추세라면 미래세대는 혹독한 조건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JTBC 내일포럼’은 저출생 위기와 관련해 국회와 정부·지자체, 기업과 인구 전문가들의 교류를 통해 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에서 “20세기 이후 한국 고도성장의 원동력은 사람이었다”며 “이제는 인구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인구 오너스(Onus)’인 시대”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의 노력에 따라 희망은 있다”면서 “현재의 인구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아 범정부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초저출생·초고령사회·초인구절벽의 ‘3초(超)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0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은 ▶우리의 내일 1: 일본 ▶우리의 내일 2: 베트남 ▶우리의 기회 순으로 진행됐다. 저출생과 관련해 ‘한국의 미래’라 불리는 일본과 ‘저출생 시대’로 진입한 베트남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자녀 1명당 1억원씩 출산 장려금을 지급한 부영그룹, 저출생 대응에 나선 전북도 사례를 통해 한국의 위기와 기회를 검토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