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서울서만 451차례 출몰한 멧돼지...북한산 연결된 은평구가 가장 많아
-
5회 연결
본문
이제 서울 한복판에서도 멧돼지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올해에만 서울에서 멧돼지가 451차례 발견했다고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가 도심에 잇따라 출몰하자 대책 마련을 위해 출동 통계를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멧돼지 출몰에 따라 1470차례 출동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442건에서 2022년 379건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649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1~9월 멧돼지 관련 신고로 출동한 건수(451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48건)보다 9.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한산 둘레길과 직접 이어진 은평구가 241건(16.4%)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월엔 은평구 녹번동 공원에서 멧돼지가 덫에 걸렸고, 지난 4월엔 은평구 진관동에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소방·경찰·은평구가 공동 포획에 나서 사살했다.
은평구와 함께 북한산을 품고 있는 종로구에서도 멧돼지가 225차례 등장했다. 지난달 24일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관광 명소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나 수색끝에 사살하기도 했다.
당시 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멧돼지가 창덕궁 후원 담장을 서성이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발견하고 후원을 폐쇄했다. 창덕궁관리소는 멧돼지포획단과 함께 사냥개를 동원해 크기 1.5m, 몸무게 90㎏ 멧돼지를 포획했다. 창덕궁에선 2009년과 2012년, 2013년에도 멧돼지가 등장했고, 2022년에도 멧돼지 출몰로 ‘창덕궁 달빛 기행’이 취소됐다.
용마산이 위치한 중랑구에서도 같은 기간 멧돼지가 194차례 발견됐다. 용마산 깔딱고개 부근이나 신내동 포시즌빌 인근에서 발견됐다. 2007년엔 중랑구 망우동 영란여중 학교 교정에 몸통 1m가량의 멧돼지가 현관 유리문을 뚫고 등장해 학생을 놀라게 했다. 이밖에 미아동·우이동 등 북한산 자락에 있는 강북구에서도 157차례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있었다.
은평구·종로구서 가장 많이 발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는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활동이 왕성해진다”며 “최근 도심까지 출현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소방청 등 관계 당국은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움직이지 말고 침착하게 멧돼지 움직임을 똑바로 바라볼 것 ▶가까운 나무 등 은폐물 뒤로 몸을 피하고 멧돼지 다음 행동을 주시할 것 ▶멧돼지를 위협하거나 무리하게 접근하지 말 것 ▶공격 위험을 느끼면 높은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거나 가방으로 보호할 것 등의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주낙동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등산로나 도심에서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달아나거나 소리를 지르면 흥분해서 달려들 수도 있다”며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행동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벗어난 뒤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멧돼지 출현 신고를 접수하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조치 한다. 필요하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멧돼지기동포획단이나 경찰과 함께 공동 대응한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포상금을 내걸고 멧돼지 포획에 나섰다. 정부가 지급하는 포상금은 2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자치단체도 포상금을 준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