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3이닝 연속 무실점’ 막강 투수진…다저스, 첫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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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왼쪽)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해냈다. 7회 투구를 마친 플래허티를 반갑게 맞이하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로 가는 첫 관문을 수월하게 통과했다. 다저스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는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9-0으로 완승했다. MLB 포스트시즌 역사에서 7전 4선승제 시리즈의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승자가 된 확률은 64%(191번 중 123회)다.

막강한 투수력을 뽐내는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8-0 승리)과 5차전(2-0 승리)에 이어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거두는 위용을 자랑했다. 1905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MLB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다저스는 또 지난 9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 3회부터 이 경기 9회까지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1966년 월드시리즈에서 볼티모어가 세운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다저스가 1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메츠는 숀 마네아를 각각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 팀의 승부는 선발 투수 싸움에서 갈렸다.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는 7이닝을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메츠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반면 메츠의 일본인 선발 투수 센가 고다이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을 4개나 내주는 제구 난조 속에 2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미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주목한 오타니와 센가의 가을야구 첫 맞대결도 싱겁게 끝났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회 1사 2루 기회에선 센가의 초구 컷패스트볼(시속 146㎞)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센가를 결국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일격이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에 센가와 세 차례 만나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며 100% 출루했다. 포스트시즌에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센가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다만 이어진 2사 1루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2루를 훔치려다 아웃돼 올해 포스트시즌 첫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선발 플래허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댄 허드슨과 벤 캐스패리어스가 남은 2이닝을 도합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다저스 간판타자 무키 베츠(4타수 1안타 3타점)와 프리먼(3타수 2안타 1타점)도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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