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기아, 신형 픽업트럭에 SUV까지 출격…연말 반등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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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가 연말을 앞두고 신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제품을 앞세워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신차 효과로 연말까지 수익률과 판매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기아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했다.
타스만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스웨덴·호주·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4년에 걸쳐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킬로그램중미터(kgf·m)를 확보했다. 타스만은 동급 최대 수준인 약 1173리터(L)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으며 한국 기준 표준 팔레트(1100x1100mm)도 수납할 수 있다.
기아는 타스만을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SUV 3총사’ 하반기 출시
연말까지 대형 SUV 출시도 이어진다. 현대차는 12월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2세대 모델이다.
이번 2세대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디젤 엔진이 사라지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II가 처음 적용된다. TMED-II는 구동과 발전 역할을 맡는 2개의 모터를 기반으로 연료 효율성을 크게 향상한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대형 전기 SUV 출시를 이어간다. 현대차는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 참가해 아이오닉9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9은 지난 2021년 11월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차량 ‘세븐’ 기반의 차량으로 기아 EV9과 동일한 E-GMP 플랫폼에서 생산한다. 배터리는 SK온의 99.8kWh 용량의 신형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재 시험 가동 중인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아이오닉9를 생산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여 현지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차업계에선 대형 SUV인 2세대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이 국내뿐 아니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전통적으로 SUV가 강세인 데다, 큰 차를 선호한다.
이밖에 기아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누적 판매 760만대를 기록한 기아의 대표 모델이다. 기아는 이달 중순 티저 이미지를 통해 더 뉴 스포티지의 전·후면부에 적용된 램프 디자인과 차량 실루엣을 부분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다음 달 디자인과 상세 사양, 가격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SUV 판매 집중
현대차·기아가 연말에 SUV를 3대나 몰아서 출시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SUV는 일반 승용차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하이브리드 차량과 함께 고부가 차종으로 분류된다. 현대차·기아는 완성차 업계 비수기인 4분기에 SUV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 역시 SUV 모델에 공들이고 있다. 연초부터 SUV 라인업을 늘린 BMW는 지난달까지 누적 SUV 등록 대수 2만1985대를 기록하며 수입 SUV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2위는 벤츠(1만6972대), 3위는 테슬라(1만3981)가 차지했다. 올해 9월 누적 기준 수입 SUV 등록 대수가 2만대를 돌파한 곳은 BMW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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