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성이 잘 걸리는 볼 빨간 '술톤'…난방 높이면 더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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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질환 바로 알기

찬 바람이 불 때면 유독 코와 양 볼이 빨개진다면 주사라는 염증성 피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주사는 빨간 장미처럼 얼굴이 붉게 변한다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얼굴 혈관 등의 만성적인 염증 변화로 코나 뺨, 얼굴 가운데 부분이 붉으스름해지면서 화끈거리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일명 술톤 피부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얼굴 피부의 색이 붉으스름한 주사는 남녀노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30~50대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여성에서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 피부과 이원주(대한여드름주사학회 회장) 교수의 도움말로 주사의 효과적 치료·관리를 위한 핵심 포인트를 짚어봤다. 권선미 기자 xxxxxxxxxxxxxxxx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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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ImagesBank


Check 1. 주사는 추위로 피부가 일시적으로 빨개지는 현상이다

X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피부가 쉽게 예민해지고 붉어진다. 그런데 코와 양 뺨 등 얼굴 중앙 부위의 안면홍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주사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주사는 발병 초기에 홍조가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인 홍반과 함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염증성 구진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더 악화하면 피부가 지나치게 증식돼 울퉁불퉁해지는 염증성 병변으로 딸기코로 변한다. 얼굴 피부도 여드름이 올라온 것처럼 우둘투둘해진다. 이원주 교수는 “주사로 인한 염증성 구진 병변은 여드름과 비슷해 쉽게 혼동될 수 있다. 안면홍조로 코 주위 얼굴 중앙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eck 2. 피부 모낭충이 주사를 일으킬 수 있다

O 주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부에 존재하는 모낭충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건강한 피부에도 존재하는 모낭충은 적정 수를 유지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과도하게 증식하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주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주사 환자의 피부 속 모낭충 수는 일반인보다 5.7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이버멕틴과 같이 항원충 효과가 있는 외용제를 사용해 모낭충을 빠르게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피지선과 모낭 주위에 서식하는 모낭충은 주로 밤에 활동하며 하룻밤 사이 얼굴 전체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얼굴 전체에 고루 외용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내분비 이상,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도 주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Check 3. 모세혈관 확장이 심해지면 얼굴 홍조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O 그래서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주사는 점진적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제 때 올바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얼굴 전체로 구진, 농포 같은 염증성 병변이 퍼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결절이 생기거나 피부 조직이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 또 모세혈관 확장이 심해져 일시적이던 얼굴 홍조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특히 피부 장벽이 손상돼 화장도 할 수 없을 만큼 민감한 피부로 변할 수 있다. 주사는 얼굴 피부뿐 아니라 안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충혈, 안구 건조를 유발하고 심해지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Check 4. 주사로 인한 안면홍조가 사라지면 완치된 것이다

X 주사는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된다. 주사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고 재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염증 치료, 피부 장벽 회복 치료, 모세 혈관 치료를 진행한다. 염증을 개선하기 위해 독시사이클린 등과 같은 경구용 항생제와 이버멕틴과 같은 외용제를 함께 사용하고 피부 장벽을 회복하기 위해 저자극 성분의 보습제와 세안제를 사용한다.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홍반은 레이저 치료를 진행한다. 이 교수는 “주사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개선된 상태를 유지하려면 저자극 성분의 보습제와 세안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관리하고 외용제 등 지속적인 치료를 병행해 재발 시간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개인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각자의 상태에 알맞은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heck 5. 겨울엔 실내 난방을 높여 얼굴이 시리지 않도록 하는 게 주사 관리에 도움된다

X 주사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질환이다. 겨울철 추운 외부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바로 들어가는 등 온도 변화가 큰 환경에서는 피부 혈관이 급격하게 확장되므로 온도차를 최소화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주사는 생활 습관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주사 관리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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