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어·수학 1등급 동점자 많을 가능성…보수적으로 전략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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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는 게 어느 해보다 중요했다. 의대 증원의 여파로 상위권 N수생(재수생 이상 수험생)이 대거 수능에 응시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능 응시생 52만2670명 중 N수생은 졸업생 기준으로 16만1784명으로,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로 가장 많다. 입시업계는 이 중 9만 명을 반수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능이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나오면서 최상위권 변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히 국어·수학에서 1등급 구간대 학생들 간 동점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보수적으로 입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약학 계열 선호와 의대 증원 기대감, 상위 대학 진학 희망 등으로 졸업생 지원자가 더욱 증가하면서 상위권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라고 했다.

난이도 조정으로 동점자가 많아지며 등급컷 변동 폭이 커진 만큼, 대학별 고사에는 응시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각 대학은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며 수능 최저 등급을 정하고 있다. 수도권 19개 대학 중 단국대(죽전)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 이후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따른 실질 경쟁률은 최초 경쟁률보다 많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논술고사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고 했다. 논술고사는 오는 16~17일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를 시작으로 대학별로 진행된다.

각 대학의 선발 방법 등이 변경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올해 성균관대는 가군과 나군에서는 탐구 반영 과목 수를 2과목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지만 글로벌경영학과 등 5개 학과를 선발하는 다군에서는 탐구 1과목으로 축소했다. 영어 반영 비율이나, 등급 간 점수 차이를 바꾼 대학도 있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 달 6일 나온다. 13일까지 수시 합격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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