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끝내 ‘4만 전자’ 됐다…시총 300조원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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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멈추지 않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한국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결국 5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 아래로 내려온 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300조원대가 깨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38% 하락해 4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으로 13.2% 떨어진 가격이다. 52주 신저가 역시 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97조8900억원으로 300조원도 무너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전일보다 2% 이상 오르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옵션만기일(매월 두 번째 목요일) 장 마감을 앞두고 포지션을 청산하는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급락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2거래일 연속 팔았다. 이날도 477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2조8750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매물을 사들인 건 개인투자자들로 이날 3650억원, 이달엔 2조8150억원을 담았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 코스닥은 또 내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보다 5.41% 급락한 17만3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KRX 반도체 지수도 -2.79% 떨어졌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0.07% 올라 2418.86에 마감하며 가까스로 하락세를 멈췄지만, 코스닥 지수는 1.17% 내렸다.
삼성전자는 내우외환이 겹쳐 주가가 이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실패에 따른 기술력 의구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사업) 사업 부진 등에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다.
‘트럼프 쇼크’도 무시할 수 없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달러 강세와 무역분쟁 우려로 반도체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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