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취해 경찰서 펜스 추돌, 여친에게 주먹질…울산경찰 왜이러나

본문

17326739842834.jpg

울산경찰청. 연합뉴스

음주운전에 여자친구 폭행 등 울산경찰의 기강해이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정쯤 울산지역 한 경찰서 주차장에서 40대 행정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를 몰다가 적발됐다. 그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 상태로 경찰서 정문 인근 안전 펜스를 '쿵'하고 추돌, 현장에서 음주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경찰서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냈다. 그는 "대리운전을 신청하고 차를 빼려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직위 해제하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울산의 한 경찰관이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울산 모 지구대 소속 30대 B경장은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울산 북구 길가에서 여자친구를 때렸다. B경장 폭행으로 여자친구는 얼굴 등을 다쳤다. 조사결과 B경장은 이날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투는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났다. 이성 문제 등을 두고 다퉜는데,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몸을 밀치거나 뺨을 때리는 등 몸싸움이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B경장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경장과 그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 지역경찰 베스트팀에 뽑혀 특진 대상이 된 울산 경찰관이 무더기로 특진이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지역경찰 베스트팀 4위에 오른 울산 남부경찰서 신정지구대 3팀 소속 경찰관 5명의 특진을 지난 8월 취소했다. 신정지구대 3팀은 정교한 순찰 활동을 펼쳐 주취 폭력 감소, 청소년 비행 감소 등 성과를 인정받아 특진 대상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이 실적과 공적 등을 검증하는 과정에 규정과 절차를 어긴 일부 사례가 확인돼 특진이 모두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7326739844308.jpg

울산경찰청 국정감사.연합뉴스

지난 10월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울산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특진 취소 사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신정지구대 3팀이 전국 지역경찰베스트에 뽑혀 5명이 특진할 예정이었으나, 허위 실적이 드러나 취소됐다"며 "해당 경찰관들이 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불법 PC방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알려준 의혹을 산 울산경찰청 소속 한 간부 경찰관이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울산경찰청 출신 간부 경찰관이 퇴직 후 법무법인에 입사해 울산경찰청 사건 관련 현직 경찰관들과 소통한 의혹이 지난 국정감사 자리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술을 마시고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걸린 경찰관도 있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42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