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애 낳아서 결혼? 숨막힌다"는 野 …與 "정우성 좌파라서 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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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정씨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연예인 정우성씨의 혼외자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편견”이라며 정씨를 옹호했다. 이 의원은 “아이를 낳았다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부양 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숨이 막혀 온다”면서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나”라며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는 가족사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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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이러한 이 의원의 옹호에 “국회의원이 나서 여론에 불을 붙이는 게 맞냐”는 동료 의원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동방예의지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대한민국 전통과 국민의 정서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정우성이 좌파 연예인이라 옹호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관련 시위가 한창이던 2016년 11월, 영화 ‘아수라’ 단체관람 행사에서 “박근혜 나와”라고 돌발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그 외에도 정씨는 정치적인 메시지도 스스럼없이 내왔다. 그는 2017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모두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관심이 바람직한 국가와 정치인을 만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 정씨를 참고인으로 채택해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화예술인 편 가르기 의혹을 따져 묻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외에 정씨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홍보대사 등 사회적인 활동을 해온 점도 그의 사생활과 맞물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정씨는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씨 사이에 혼외자 아들을 뒀다는 것이 보도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정씨가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던 중 낳았다는 의혹과 함께, 일면식 없는 여성들에게도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정황까지 나오면서 파장은 커지고 있다. 정씨의 사생활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른 혼외자 수치(1만900명), 혼외자 정책 등이 줄줄이 엮어 이슈가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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