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판교~수안보~문경까지 KTX로 90분…중부내륙선 철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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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선 2단계 사업을 앞두고 문을 연 문경역. 사진 경북도

문경~판교, KTX-이음 하루 왕복 8회 운행 

수도권에서 충북 북부를 거쳐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 철도가 개통했다.

국토교통부와 충북도·경북도 등은 27일 경북 문경역에서 중부내륙선 2단계(충주~문경) 개통식을 연다. 이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39.2㎞ 신설 노선으로 1조3386억원이 투입됐다. 1단계 구간인 경기도 이천~충북 음성·충주(54㎞) 노선은 2021년 개통해 KTX가 운행되고 있다.

중부내륙선 사업(93.2㎞)이 마무리됨에 따라 경기도 성남 판교역을 출발해 이천~음성~충주~괴산~문경을 잇는 종축 고속철도망이 30일 정식 운행하게 된다. 2014년 1단계 사업에 착공한 지 10년 만이다. 이 구간은 시속 25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KTX-이음(EMU260)이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 문경역(문경) 등 역사 4곳이 신설됐다.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화천터널 입구에는 고속열차가 터널 통과 시 터널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 소음을 약 75% 낮추는 소음 저감 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중부내륙선 철도를 타면 판교에서 문경까지 약 90분이 걸린다. 승용차 대비 30분 이상,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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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충북을 거쳐 경북 문경 등 내륙을 관통하는 중부내륙선 사업이 완료돼 30일 개통한다. 판교역부터 문경역까지 약 90분이 걸린다. 사진 충북도

충주 수안보·문경새재 관광활성화 기대

판교에서 충주 살미역까지 74분, 수안보온천역은 81분, 연풍역 87분이 걸린다. 중부내륙 지역 주민은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서울 강남 등 수도권 각 지역을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충북도는 중부내륙선 전면 개통으로 내륙지역 생활 인구 증대와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수안보온천과 월악산 국립공원, 조령산 휴양림, 문경새재 등 관광지와 충주·음성·괴산에 있는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수서~광주선,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철도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내륙 간선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길형 시장은 “충주 ~ 문경 개통은 단순한 교통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도약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충북에서 북쪽으로는 수도권을, 남쪽으로는 경북을 시원하게 가로지를 수 있는 교통 대혁신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중부내륙발전을 위해 청주공항~김천 철도노선과 중부내륙선 감곡~혁신도시 지선 등의 대한민국 내륙을 잇는 철도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천~문경 철도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경북에 철도 5개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며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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