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선거 조작됐다"… 현지 언론은 "거짓말&…

본문

17374549135133.jpg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취임식에서 케이크를 자르기 위해 칼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자신이 패배했던 2020년 대선 결과를 가리켜 "완전히 조작된 선거"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에 패배한 직후 부정선거을 언급했고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주장을 반복해 왔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내부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아래층에 있는 의회 방문자 센터로 이동했다. 이곳엔 취임식 현장에 초대되지 않은 일반 시민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트럼프는 준비된 원고 없이 즉흥 발언을 했는데 앞서 공식 연설보다 시간이 더 길었다.

트럼프는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에 그런 것(부정선거 주장)을 넣지 말라"고 했다며 "사실은 (공식 취임 연설에서) 1월 6일 사건 인질들을 말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2021년 1월 6일은 바이든에게 패배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며 의회를 무단 점거한 날이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 대해 "그들은 우리가 졌다고 했다. 만약 우리가 (부정선거 없이 실제로) 졌다면 다시 대선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역시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에서 우리는 훌륭한 결과를 냈지만 문제는 3800만개 투표용지가 어디로 보내졌는지 알 수 없다"면서 "그들은 부정행위를 하려 했지만 상황이 정상화되면 캘리포니아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주장이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패배한 건 공정한 선거를 통해서였다"고 했고, 뉴욕타임스(NYT) 역시 "(부정선거는) 증거가 없는 주장이다.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이 2020년 선거 결과에 불복해 64건의 소송을 냈으나 '실체적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본인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당국자들이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재검표를 했는데도 바이든 승리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40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