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 퇴근 후 고향 가시나요? 외우세요 '비·트·밖·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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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에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6~8시 사이에는 교통사고가 연간 평균치보다 1.5배나 많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9~2023년)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기간보다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1.2배나 됐다. 해당 기간 일 평균 교통사고는 568건이었지만, 설 연휴 전날은 697건으로 22.5% 늘었다.
또 같은 날 오후 6~8시 사이에는 교통사고가 평균 880건으로 일 평균에 비해 55%나 증가했다. 오후부터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도 이러한 상황은 이어질 것 같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한 예상 고속도로 통행량에서 연휴 전날인 24일이 570만대로 설 당일인 29일(639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차량이 몰리는 만큼 크고 작은 사고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해 장거리 귀성·귀경길에 오를 때는 안전운행을 위해 꼼꼼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가능하다면 출발 전에 가까운 정비소나 카센터에 들러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여의치 않다면 몇 가지를 자가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우선 타이어의 마모도와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는 백원짜리 동전을 파인 홈에 넣었을 때 감투가 반 이상 보인다면 교체하는 게 낫다.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 기준보다 낮을 경우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에 열이 축적돼 파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엔진 오일과 브레이크 오일도 살펴봐야 한다. 엔진오일의 색이 고동색이라면 불량한 상태이므로 교체하고, 브레이크 오일 역시 탁한 갈색을 띤다면 바꾸는 게 좋다.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방향지시등과 후진등, 전조등, 미등·제동등 같은 차량의 등화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차량용 소화기와 비상신호등, 비상 탈출용 망치 같은 유사시 비상용품도 구비되어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만일 연휴 기간에 눈 예보가 있는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스프레이 체인, 우레탄 체인 등 월동장구도 챙겨야 한다. 도공 관계자는 “윈터 타이어나 우레틴 체인이 제동과 등판, 코너링 능력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심한 차량 점검 못지않게 중요한 게 운전자의 자세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만큼 편한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졸리거나 피곤하면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게 필요하다.
특히 춥다고 오랜 시간 히터를 켜놓으면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CO2)가 증가해 졸음운전을 유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고, 아동은 반드시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또 눈·비가 올 때는 평소보다 20~50%가량 속도를 줄이고, 급정거를 피하는 게 좋다. 만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났을 경우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비·트·밖·스’를 기억해야 한다.
비상등을 켜고(비) 트렁크를 열어서 올린 뒤(트) 도로 밖 등 안전구역(밖)으로 빨리 대피하란 의미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도공 콜센터(xxxx-xxxx) 또는 112나 119에 신고(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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