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매출 7조8738억원…"오픈AI와 만든 AI 비서, 카나나 올해 출시"[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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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카카오톡(카톡) 등 플랫폼 부문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새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오픈AI와 협업해 개발하는 AI 에이전트(비서)를 출시하고 카톡도 AI와 콘텐트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무슨 일이야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7조8738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15억원으로 6.6%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카카오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미회수 금액)를 조정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523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소폭이나마 성장한 건 플랫폼 부문이다. 비즈니스 메시지와 선물하기 등이 포함된 톡비즈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 늘었고, 카카오모빌리티·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19% 늘었다. 반면 다른 한 축인 콘텐트 부문은 부진했다.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14%, 스토리 부문은 6% 매출이 감소했다. 카카오는 “신규 지식재산(IP) 공백 심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김범수 창업자 구속 등을 비롯한 각종 리스크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단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신규 사업 분야 개척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만이 구현할 수 있는 관계의 연결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메시지나 선물하기 같은 독보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켰지만, 최근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이걸 알아야 해

카카오는 올해 AI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연내 오픈AI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AI 에이전트와 인터렉션(상호작용)하고, 단순한 문답 수행에 그치지 않고 기능 호출을 통해 카카오 생태계 내의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복합적이고 초개인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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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략적 제휴 체결 소식을 발표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뉴스1

신규 서비스 카나나 역시 올해 출시를 목표로, 상반기 중 CBT(비공개 시범테스트)를 실시한다. 지난달 사내 CBT를 마무리하고 직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하는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기존 AI 서비스는 이용자와 1대1 작용을 기반으로 구현돼 있지만 카나나는 그룹 채팅방 환경에서 여러 명의 사람이 AI 메이트인 카나와 다 대 1로 상호작용 할 수 있단 점에서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소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톡도 AI와 콘텐트를 중심으로 대폭 개선한다. 체류 시간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우선 ‘발견’ 영역으로 지칭한 새로운 지면을 개설한다. 이미지·동영상·숏폼 등 다양한 콘텐트를 피드 형태로 제공하는 영역이다. “출시 초기엔 전문 콘텐트 공급자를 중심으로 시작, 점진적으로 카톡 내 AI 서비스에서 생산되는 콘텐트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창작에 관심 있는 일반 이용자와 전문 창작자를 지원하는 창작 도구 등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카카오의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수익화 가능한 성격의 트래픽이 늘고, 그동안 시도하기 어려웠던 형태의 광고 영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알아두면 좋은 점

한편 정신아 대표는 중국 딥시크를 비롯한 오픈소스 AI 모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 개선은 카카오에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카카오가 추구하는 이용자향 AI 서비스의 성공적인 대중화로 직결되진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며 “딥시크의 예를 보더라도 매우 빠르게 모델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은 현재 이견이 없어 보이지만, 안전성에 대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아직 광범위하게 사용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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