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월)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열린 미래교육원 입학식.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가 3월 10일(월) 교내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입학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가장 어린 학생인 55세부터 87세까지 총 48명의 새내기가 학업에 새로 도전한다. 이 중에는 1938년생인 김갑녀, 모부덕 할머니(87)와 2025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생 임태수(84) 할머니 등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도 있다.

이날 입학식에서 문시연 총장이 최고령 입학생인 김갑녀, 모부덕 할머니에게 직접 교표를 수여하고, 숙명여대 학교 점퍼인 '과잠'과 학생증, 꽃다발을 함께 전달했다. 이어, 유종숙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장이 새내기 한명 한명을 호명해 학생증을 목에 걸어주며 입학을 축하했다.

문시연 총장은 "만학의 꿈을 이뤄 대학생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여러분에게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 총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데 늦은 때란 없다"며 "오늘 입학식을 시작으로 이어지게 될 학업 과정이 여러분의 삶에 특별한 의미와 기쁨을 더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갑녀 할머니는 "오늘 배움의 한을 다 푼 것 같다"며 "어린 시절 못 배운 제가 이 나이에 숙대에 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모부덕 할머니는 "공부는 열심히 끈기 있게 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학력 인정 평생교육기관인 서울 일성여중고 졸업생인 김갑녀 할머니는 지난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1938년생인 김갑녀 할머니는 이른 사별로 다섯 자매를 홀로 키우다가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에 80세에 학업을 시작했다.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한 모부덕 할머니도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입학을 결심했다.

2025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생으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임태수 할머니도 사회복지학과 새내기로 입학했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은 교육부장관 명의의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2년제(4학기) 사회복지학 과정과 숙명여대 총장 명의의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3년 6개월(7학기) 아동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회복지학과와 아동학과에 각 26명과 22명 등 총 48명이 입학했고, 현재 총 8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생 김정자 할머니를 비롯해 배움의 뜻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학업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