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사관 “한국 의료진 부족, 비상보험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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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 대사관이 한국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한국 내 의료진 부족 사태로 인해 의료 서비스 접근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주의 공고문(ALERT)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의정 갈등으로 대규모 의료진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응급 진료 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취지로,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10일 작성된 게시글에서 대사관은 “한국의 전국적인 의료진 부족 현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의사 부족으로 인해 주요 대형 병원이 수술을 연기하고 진료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국제 진료소가 있는 대형 병원들도 이에 속한다”면서다.

대사관은 이어 “주요 병원들이 부상 또는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진료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응급 의료 서비스 접근과 관련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는 사례도 보고됐다”며 “생명을 위협하지 않거나 덜 긴급한 경우 응급 치료가 지연되거나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대한민국 보건복지부는 전국에서 이용 가능한 병원, 진료소, 약국의 응급 진료 서비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지만, 한국어로만 제공된다”며 번역기 사용을 권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게시글 말미에 대문자로 표시한 굵은 글씨로 취해야 할 조치(ACTIONS TO TAKE)도 나열했다. “한국 방문자들은 후송 비용이 처리되는 비상 여행자 보험(emergency travel insurance)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should)” “한국에 체류하는 미국 국적자는 현지 언론 보도 및 정부 지침을 수시로 확인하고, 지방 당국의 안내를 따르길 권장한다(encouraged)”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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