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맞이 대구여행] 볼거리와 즐길 거리 만발~ '연분홍빛 대구'…

본문

대구의 벚꽃 명소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팔공산
옥연지송해공원 ‘기세리 벚꽃길’ 장관
다양한 봄맞이 축제와 먹거리도 풍성

17429375504736.jpg

위쪽부터 드라이브 하기 좋은 대구 팔공산 순환도로의 벚꽃길. 야경이 아름다운 동구 지저동 벚꽃길. 달성군 송해공원의 옥연지 벚꽃길. [사진 대구시]

완연한 봄이 느껴지는 3월의 끝자락, 대구에는 ‘봄의 전령사’ 벚꽃이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한다. 올봄엔 개화가 평년보다 조금 늦다. 겨울이 유독 길었던 탓이다. 산림청은 올봄 대구에 4월 10일쯤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번 피기 시작한 벚꽃은 순식간에 두류공원·수성못·대구스타디움 등 대구 전역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상춘객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살랑이는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계절,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대구의 벚꽃 명소를 소개한다.

국립공원 팔공산에서 벚꽃 드라이브

2023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은 2019년부터 한국관광 100선에 3회나 선정됐을 정도로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봄에는 차를 타고 벚꽃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유명한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는 팔공산 순환도로가 있는데 수태골에서 팔공CC삼거리로 이어지는 3.5㎞ 구간의 양옆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아름다워 인기가 있는 코스다. 벚꽃을 본 다음에는 동화사나 파계사에 들러 절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팔공산 동화지구 분수대 광장 일대에서는 ‘팔공산 벚꽃 축제’가 열린다. 올해 14회째를 맞이하는 벚꽃 축제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봄나물비빔밥축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와 지역 가수들의 신나는 축제공연이 준비돼 있다.

316개의 야간조명 어우러진 지저동 벚꽃길

동구의 지저동 벚꽃길은 아양교에서 공항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2㎞ 정도의 금호강 둑길이다. ‘지저동 벚꽃 터널’, ‘금호강 벚꽃 터널’이라고도 불리는 이 벚꽃길은 야경도 아름다워 매년 벚꽃 시즌 늦은 밤까지 방문객들이 걸음 하는 벚꽃 명소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벚나무와 사계절 내내 특색있는 연출이 가능한 316개의 야간조명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봄이면 벚꽃뿐만 아니라 개나리, 진달래 등 다른 봄꽃도 활짝 피어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벚꽃이 한창 만개한 시기에는 근처에 위치한 아양기찻길, 동촌유원지, 옹기종기 행복 마을 등을 함께 방문해도 좋다.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가 곳곳에 있어 커피 한잔과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벚꽃 따라 저수지 산책, 옥연지송해공원

계절 구분 없이 인기가 많은 달성군 관광지인 옥연지송해공원도 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하는 대구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송해공원은 명예 달성군민인 방송인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따 명칭한 공원이다. 저수지인 옥연지를 따라 백세교·바람개비쉼터·금굴·얼음빙벽·출렁다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송해공원에서 벚꽃을 감상한 뒤 좀 더 거닐고 싶다면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송해공원 제4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옥포읍의 ‘기세리 벚꽃길’을 추천한다. 약 1.5㎞ 구간의 이 길은 벚꽃이 질 때쯤이면 아름다운 벚꽃비가 장관을 이룬다. 또 이맘때면 ‘옥포 벚꽃축제’가 열려 유명 가수의 공연 등 볼거리가 많아 가족과 함께 방문을 추천한다.

이월드 봄축제 ‘매지컬 블루밍 고라운드’

17429375507188.jpg

대구 테마파크 이월드의 사진 명소인 ‘빨간 2층 버스’.

이월드는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대구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다. 봄이면 여의도 윤중로보다 3배 많은 벚나무가 꽃을 활짝 피워두고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대구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해발 312m, 탑 높이 202m의 이월드 83타워의 77층 전망대에 오르면 ‘벚꽃 스카이뷰’도 감상할 수 있다.

이월드는 3월부터 봄맞이 축제 ‘매지컬 블루밍 고라운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벚꽃·튤립·수국 등 다채로운 꽃을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포시즌가든에서는 3만3000㎡에 피어난 백만 송이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83타워 주변 벚꽃길은 화려한 조명 ‘레인보우 블라썸 라이팅’이 어우러져 야간에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이월드의 사진 명소도 들러보자. 흐드러지게 핀 벚꽃 나무 아래 놓인 ‘빨간 2층 버스’에서는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다. 축제 기간 이월드 정문에서는 ‘웰컴! 스프링타임’, 회전목마 앞에서는 ‘비비의 블루밍 포토타임’ 등 마스코트 그리팅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구시민이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인 수성못에서는 해가 지면 선선한 봄바람을 맞으면서 벚꽃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호수 일대는 수변데크·놀이공원 수성랜드 등이 조성돼 있어 즐길 거리도 많고, 밤에 펼쳐지는 분수쇼는 낭만을 더한다. 대구스타디움 일대 광장에서는 벚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놓고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다. ‘벚꽃 맛집’으로 불리는 앞산에는 200곳이 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재미가 있다. 또 북구 고성동 벚꽃테마거리에서는 오는 28일부터 ‘고성동 벚꽃 한마음 축제’가,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 일대에서는 오는 28~29일 ‘두근두근 벚꽃 동구(두두벚동) 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5일 서구 와룡산 일대에서도 ‘와룡산 와~ 봄축제’가 열린다. 계성고부터 진달래 군락지, 가르뱅이공원 5㎞ 거리에서 산책을 하며 벚꽃과 진달래 등 봄꽃을 감상할 수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36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