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전 6기 맞먹는다…울산 앞바다 '37조짜리 프로펠러'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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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에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바다 한가운데 커다란 프로펠러가 달린 발전 장비를 여러 개 설치, 강한 바닷바람을 전기로 바꾼다. 사진 울산시

울산 앞바다에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이 참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만든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바다 한가운데 커다란 프로펠러가 달린 발전 장비를 여러 개 설치, 강한 바닷바람을 전기로 바꿔 만드는 시설이다.

울산시는 최근 덴마크 CIP, 영국 GIG, 노르웨이·스페인 KF윈드, 스페인 오션윈즈, 노르웨이 메인스트림, 프랑스 토탈, 네덜란드·스웨덴 셸, 헥시콘, SK에코플랜트 등 에너지 기업과 '울산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KF윈드·반딧불이에너지·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해울이해상풍력발전·문무바람 같은 프로젝트팀을 꾸려 2031년까지 1~2기가와트(GW)급 단지를 울산 연안에서 바다 쪽으로 80㎞ 떨어진 해상에 지을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37조2000억원으로, 예상 발전 규모는 6.2기가와트(GW)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6기에 맞먹는 규모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가 육지로 옮긴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팀 협의체인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협의회'는 지난달 전기설비 이용 관련 계약을 한전과 체결했다. 또 지난 8월엔 정부 환경영향평가까지 마무리했다. 생산 전기는 사업에 참여한 회사가 상업 용도 등으로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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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에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바다 한가운데 커다란 프로펠러가 달린 발전 장비를 여러 개 설치, 강한 바닷바람을 전기로 바꿔 만드는 일종의 발전소 개념이다. 발전단지 예상도. 사진 울산시

울산 앞바다는 초속 8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연중 불고, 다른 지역보다 넓은 대륙붕을 갖췄다. 또 HD현대중공업 등 세계적인 조선해양 관련 기업이 울산에 위치, 발전단지 장비 등을 실어나르기가 편리하다. 이 때문에 울산 앞바다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최적지로 꼽힌다.

울산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맞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시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프로젝트)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정책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울산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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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에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바다 한가운데 커다란 프로펠러가 달린 발전 장비를 여러 개 설치, 강한 바닷바람을 전기로 바꿔 만드는 일종의 발전소 개념이다. 사진 울산시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만 2030년까지 100조원 가까운 규모의 해상풍력 건설 시장이 열린다. 해상풍력은 유럽과 중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신규 해상풍력 설치 용량은 8.8기가와트(GW)인데 이 중 중국이 58%, 유럽이 22%를 차지했다. 해상풍력의 핵심 부품인 프로펠러, 즉 풍력터빈 1위 기업은 덴마크 베스타스, 2위는 독일 지멘스가메사다. 이어 중국 기업이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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